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민족의 가장큰 아픔을 치유하는 일이자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준비해온 이산가족 상봉을 4일 앞두고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에 참여하기로 한 우리측 이산가족 중 한분이 이틀전에 돌아가셨고 세분이 건강이 나빠져서 그토록 기다리던 상봉을 포기할 정도로 고령의 이산가족 상봉은 절박한 문제"라면서 북한의 일방적 연기는 "며칠 후 헤어졌던 가족을 만난다는 기대에 부풀었던 200여명의 이산가족들의 소망과 여망을 하루 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우리정부가 숙소로 이용하기를 요구했던 금강산 내 외금강 호텔 |
이어 "무엇보다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정치적 이유를 들어 연기시킨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내란음모 사건을 언급하며 이유로 말하고 있는 바 우리의 헌법을 무시하고 있는 반국가적인 행위에 대해서 적법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사건을 언급하는 (북측의) 저의가 궁금하다"면서 "우리 정부와 국민은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정부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애써만든 합의를 깬것은 다시 대결상태로 몰아가는 행위"라면서 "이를 통해 북측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즉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북측의 영유아 및 취약계층을 위해 180억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원해 왔고 이산가족 상봉 준비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해왔다는 것을 북측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 모두의 아픔과 상처를 실질적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조속히 응해 나와야 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