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측 일방적 이산가족 상봉 연기에 매우 유감" 표명(종합)

2013-09-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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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정부는 21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연기한 것에 대해 "반인륜적 행위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이 민족의 가장큰 아픔을 치유하는 일이자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준비해온 이산가족 상봉을 4일 앞두고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번에 참여하기로 한 우리측 이산가족 중 한분이 이틀전에 돌아가셨고 세분이 건강이 나빠져서 그토록 기다리던 상봉을 포기할 정도로 고령의 이산가족 상봉은 절박한 문제"라면서 북한의 일방적 연기는 "며칠 후 헤어졌던 가족을 만난다는 기대에 부풀었던 200여명의 이산가족들의 소망과 여망을 하루 아침에 무너뜨린 것"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우리정부가 숙소로 이용하기를 요구했던 금강산 내 외금강 호텔

이어 "무엇보다 북측이 이산가족 상봉을 정치적 이유를 들어 연기시킨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이 내란음모 사건을 언급하며 이유로 말하고 있는 바 우리의 헌법을 무시하고 있는 반국가적인 행위에 대해서 적법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사건을 언급하는 (북측의) 저의가 궁금하다"면서 "우리 정부와 국민은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정부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는데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측이 애써만든 합의를 깬것은 다시 대결상태로 몰아가는 행위"라면서 "이를 통해 북측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즉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가 북측의 영유아 및 취약계층을 위해 180억원 상당의 인도적 지원을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원해 왔고 이산가족 상봉 준비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해왔다는 것을 북측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 국민 모두의 아픔과 상처를 실질적으로 치유할 수 있도록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조속히 응해 나와야 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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