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명쾌한 송> 조PD가 말하는 '이태원'은?

2013-09-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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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츈엔터테인먼트]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힙합가수 조PD가 돌아왔다. 13년 만에 나오는 시리즈 앨범이다. 얼마나 달라졌고 무엇을 담아내려 했을까.

1집 '인 스타덤(In Stardom)'과 2집 '인 스타덤 버전 2.0(In Stardom V2.0)'의 연장선인 '인 스타덤 버전 3.0(In Stardom V3.0)'은 그동안 달라진 조PD의 가치관을 대변한다.

16일 공개된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메이드 인 이태원(Made in 이태원)'을 비롯해 발표한 곡들을 나열해 랩으로 만든 '인트로(intro)', 조PD의 모던하고 부드러운 보컬을 느낄 수 있는 곡 '이건 아니지 않나 싶어', 스웨깅(허세를 부리며 자신을 과시하는 힙합 문화의 하나)을 꼬집은 '썩은 XXX3', '달라진 건 없어', '잇츠 워즈 어 베리 굿 이어(It was a very good year)' 등 6트랙이 수록됐다.

'메이드 인 이태원'은 80년대 부기 펑크와 디스코의 느낌을 갖춘 곡으로 조PD의 화려한 랩 실력과 프로듀서 진보(Jinbo)의 매력적인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실제 조PD가 이태원에서 영감을 받아 쓴 곡인 만큼 장소가 주는 자유로움과 이색적인 느낌이 묻어나는데 '층층마다 개성 따라 페인트칠하고/조명과 분위기 잡고/음악에 취하는 곳'이라고 묘사한 조PD의 솔직하고 담백한 표현이 돋보인다.

앞서 발매된 두 앨범과 비교해보면 한층 편안하고 부드러워진 느낌이다. 두 앨범을 만들 당시 만 24세였던 조PD는 "내가 처한 상황을 토해내기 바빴다"고 말했던 것처럼 '이야기 속으로' '피버(FEVER)'는 거칠고 반항적이지만 '메이드 인 이태원'은 여유로운 분위기를 풍긴다.

반면 '현재 사랑에는 관심 없고/제 발로 찾아오면 막을 필욘 없고' 등 사랑에 대한 쿨한 남자의 심리를 내숭 없이 발설하는 조PD의 말투는 13년 전과 다름없는 통쾌함을 선사한다.

술과 음악, 풍미가 있는 이태원의 예스러움과 세련됨이 그의 음악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지난 2011년 UV의 '이태원 프리덤'이 이태원을 가득 메웠다면 2013년에는 조PD의 '메이드 인 이태원'이 울려 퍼지지 않을까.



▷부기 펑크란?
부기우기(boogie woogie)에 펑크한 느낌을 가미한 장르다. 부기우기는 블루스에서 나온 재즈의 한 형식으로 한 소절을 8박으로 연주하는데 저음의 리듬이 계속되면서 점차 멜로디가 화려하게 변주된다. 펑크는 강렬하면서도 단순한 코드와 빠른 리듬이 특징이다. 두 개의 음악적 색깔이 결합한 곡을 부기 펑크라 부른다.

▷디스코란?
디스코는 1960년대 프랑스에서 밴드 대신 레코드를 사용하는 댄스홀이 등장하면서 탄생된 음악으로 1970년대 미국에서 유행하면서 널리 퍼지게 됐다. 빠르고 경쾌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댄스뮤직과 그 춤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4분의 4박자의 리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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