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13개국 장관, 10개국 차관, 석유수출국기구(OEC)·국제에너지기구(IEA)·국제에너지포럼(IEF) 대표 등 총 150여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한국 대표로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하며 석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부 장관을 비롯해 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이라크·오만 등 중동 산유국 장관들이 참석한다.
우선 1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아시아의 성장과 에너지 전망 △석유·가스의 저장, 거래, 협력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경로 모색 등 세 세션으로 나눠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그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울산·여수에 3660만배럴 규모의 상업용 석유저장시설과 국제석유거래소를 건설해 미국·유럽·싱가포르와 더불어 세계 4대 오일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윤상직 장관은 12일 개회사를 통해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 아시아 여러 나라가 참여한다는 석유수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가 사실상 동북아 오일허브 프로젝트의 국제 데뷔 무대라는 입장이다. 회의를 통해 사업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및 향후 외국기업으로부터의 투자 유치가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윤 장관은 본회의와 별도로 이라크·쿠웨이트·UAE·카자흐스탄 장관과 양자 회의를 하고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