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형기를 마친 출소자들을 관리하는 보호관찰소가 분당구 서현역 주변으로 이전하면서 주민들의 대규모 반발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특히 보호관찰소가 들어선 곳 반경 5㎞ 이내에는 학교가 무려 77곳이나 몰려 있어 학부모들의 반발이 생각보다 거센 상태다.
참가지역도 인근 서현·이매동뿐 아니라 수내·정자·야탑동 등으로 확산되면서 50여개교 학부모가 대규모 농성에 동참하고 있다.
법무부도 10일 주민들의 이 같은 반발을 감안, 성남보호관찰소를 분당 서현동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전면 백지화하고,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 전까진 어떠한 업무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 성남보호관찰소 이전을 전면 백지화하는 방안을 포함해 원점에서 재검토 중"이라면서 "하지만 구체적 이전계획 등은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법무부의 이 같은 입장 전달에도 불구, 학부모들의 불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태다.
법무부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한 게 아니기 때문이라는게 지배적이다.
한편 이날 분당 서현동 일대 5개 초등학교(양영·서당·수내·서현초 등)는 등교를 하지 않은 것으로 교육지원청 확인 결과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