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현대자동차가 10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13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신형 i10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i10은 지난 2008년 유럽 시장에 출시돼 인기를 끈 i10의 후속 모델로 오는 11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된다. 유럽에서는 최고출력 66ps(5500rpm), 최대토크 94Nm(3500rpm, 환산기준 9.7kg.m)의 카파 1.0 엔진과 최고출력 87ps(6000rpm), 최대토크 120Nm(4000rpm, 12.3kg.m)의 카파 1.25 엔진을 적용한 가솔린 모델로 출시된다. 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HMETC)에서 프로젝트명 IA로 개발된 신형 i10은 현대차 소형차 최초로 디자인에서부터 개발과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이 유럽 현지에서 이뤄져 유럽 시장에 더욱 최적화됐다.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기반으로 더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면부에 육각형 모양의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해 현대차의 패밀리룩을 이어갔고 새롭게 디자인한 ‘LED 주간 주행등(DRL)’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강화했다.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이 80mm, 전폭이 65mm 증가한 대신 전고가 40mm 낮아져 한층 날렵한 외관 이미지를 갖췄다. 이를 통해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시장에 맞춰 동급 최대의 실내공간과 적재공간을 갖췄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열선 스티어링 휠, 앞좌석 열선시트, 크루즈 콘트롤,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췄고 스티어링 휠 조향감을 더욱 정교하게 구성해 편안하면서도 역동적인 주행감각을 구현했다.
또 전자식 차체 자세 제어장치(ESC), 샤시 통합 제어시스템(VSM)과 앞좌석 커튼 에어백 등을 포함한 6 에어백을 탑재해 안전사양도 한층 강화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출시에 앞서 원활한 공급을 위해 i10 생산라인을 현대차 인도공장(HMI)에서 터키공장(HAOS)로 이전한다. 터키공장은 이를 위해 올 5월 생산능력을 기존 10만대에서 20만대 수준으로 증설했다. 현대차는 이로써 i10 유럽 판매량의 90%를 현지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신형 i10을 중심으로 i20, i30 등 유럽 전략차종과 함께 유럽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신형 i10과 함께 내년 유럽 인기 자동차경주 대회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에 참가할 ‘i20 월드 랠리 카’를 비롯해 벨로스터 터보, 그랜드 싼타페, ix 35 수소연료전지차 등 총 18대의 차량과 감마 1.6 T-GDi, UⅡ 1.1, UⅡ 1.7 VGT 등의주요 엔진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총 2093㎡ 규모의 전시 부스 내에 부스 벽면 스크린 홍보 영상이나 청각장애인용 특수 진동 의자 ‘터쳐블 뮤직 시트’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