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중장년층의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았지만 최근에 맛과 기능이 추가되면서 젊은이들도 많이 찾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9년 20대 17.4%, 30대 19.7%이던 두유 음용률은 2012년 20대 27.0%, 30대 29.6%로 젊은 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규모도 지난 2006년 2600억원이던 것이 작년에는 42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정식품이 시장의 4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그 뒤를 삼육두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이 잇고 있다.
젊은 층의 두유 소비가 늘어나게 된 주된 이유는 두유의 변신 때문이다. 콩 음료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다양한 맛을 첨가하며 젊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정식품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베지밀 입안가득 바나나 두유’를 내놓았다. 플레인 두유에 진짜 바나나 과즙을 넣어 달콤한 맛을 더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에 비래 판매량이 3배나 증가했다.
정식품은 후속제품으로 ‘베지밀 입안가득 애플두유’와 ‘베지밀 입안가득 멜론두유’를 올해 연달아 출시했다.
지난 6월 출시한 ‘베지밀 그린티 두유라떼’는 두유 본연의 부드러움과 녹차의 진한 맛을 그대로 살려냈다. 열량도 100kcal로 커피전문점의 두유 라떼에 비해 칼로리가 낮아 출시 2개월만에 판매량이 140만본을 넘어섰다.
매일유업도 '순두유'에 호두와 땅콩, 잣 등의 견과류를 넣어 맛과 영양을 강화한 '순두유 호두&땅콩'을 선보였다.
남양유업은 검은콩과 검은깨를 통째로 갈아넣은 '맛있는두유GT 고소한 검은 콩, 깨'와 땅콩·아몬드·호두·잣을 갈아 넣은 '맛있는두유GT 너트믹스' 등을 내놓고 있다.
검은콩과 17가지 곡물을 함께 넣은 '맛있는두유GT 검은콩+17곡'과 같은 제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해 소비자 기호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두유 시장은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며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건강한 먹거리인 두유 판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