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기아자동차가 ‘K3 쿱(KOUP)’의 연간 판매 목표량을 7000대로 잡았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상무)은 10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에서 열린 K3 쿱 미디어시승행사에서 “포르테 쿱의 성공신화를 잇기 위해 강력한 동력 성능과 유니크한 디자인을 더한 K3 쿱을 탄생시켰다”며 “준중형의 퍼포먼스와 스타일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리얼쿠페로 연간 7000대까지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09년 출시한 포르테 쿱의 연간 최대 판매량인 7859대(2010년)도 내심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상무는 “포르테 쿱의 경우 디자인면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내부재질과 퍼포먼스가 조금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K3 쿱은 포르테 쿱 이상의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서스펜션과 내부재질에도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등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쿠페 시장은 K3 쿱이 주도하며 파이를 키워나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K3 쿱의 주요 타깃으로 역동적인 주행을 즐기는 25~43세 미혼 남성을 꼽았다. 또한 서브 타깃으로는 젊은 감성을 보유한 33~39세 남성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서 상무는 최근 현대차가 출시한 아반떼 쿠페와의 간섭효과에 대해 "K3쿱의 장점은 204마력의 터보 GDi 엔진”이라며 “디자인에서도 보다 차별성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아차는 디젤 모델 출시와 해외 출시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에 따르면 K3 디젤모델은 연말 출시할 예정이며 K3 쿱의 디젤 모델은 현재 검토 중이다. 또한 기아차는 K3 쿱을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와 동시에 출시하고 북미시장에는 11월께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K3 쿱은 1.6리터(L) 터보 직분사(GDI) 엔진과 1.6 GDI 엔진의 두 가지 가솔린 모델로 출시됐다. 터보 GDI 모델은 1591cc의 배기량에도 불구하고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m로 2500cc급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구현했다. 공인 복합연비 또한 리터당 11.5km로 높은 경제성을 달성했다.
1.6 GDI 모델 또한 리터당 12.8km의 우수한 연비와 함께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kg·m의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확보했다.
K3 쿱의 판매가격은 1.6L GDI 엔진 탑재 모델은 △럭셔리 1790만원이며 1.6리터 터보 GDI 엔진 탑재 모델은 △트렌디 2070만원 △프레스티지 2200만원 △노블레스 229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