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쩌둥의 손자인 마오신위와 그의 가족들. 사진/중신망 |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1893년 12월 26일 후난(湖南)성 샹탄(湘潭)에서 태어나 1976년 9월 9일 베이징(北京)에서 숨을 거둔 중국 건국의 '아버지'인 마오쩌둥(毛澤東)의 37주기를 맞아 중국 전역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10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등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北京) 톈안먼(天安門)광장에 있는 마오쩌둥기념관 주변에는 기념관을 참관하려는 인파로 종일 장사진을 이뤘다. 마오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이 기념관은 평소 4시간 문을 열고 있으나 이날은 개방 시간을 반나절가량 연장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베이징에서는 류샤오치(劉少奇) 전 총리의 아들 류위안(劉源), 마오의 측근 활동가였던 장위펑(張玉鳳)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2월 마오의 120번째 생일을 앞두고 출간하는 4종의 기념 서적에 관한 좌담회도 열렸다.
최근에는 중국 곳곳에서 ‘마오쩌둥 사당’이 설립되는 등 민간신앙 차원에서 마오를 숭배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최근 광둥(廣東) 장먼(江門) 신후이취(新會區)의 한 촌민들은 자발적으로 20만여 위안(약 3640만원)의 돈을 모아 ‘주석묘(主席廟)’를 세웠다고 홍콩 봉황망(鳳凰網)이 전했다.
후난 헝산(衡山), 저장(浙江) 원저우(溫州), 산시(陝西) 헝산(橫山), 쓰촨(四川) 멘양(綿陽) 등에도 마오를 모신 사당이 세워졌다. 중국 공산당은 공식적으로 지도자의 개인 숭배나 신격화를 배격하지만 마오쩌둥을 단순한 지도자 이상으로 공경하고 있으며 일반인의 숭배 열기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