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우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대표이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축산물 산지가격은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는 반면 소비자가격은 요지부동인 불합리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축산물 유통채널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농협은 신개념 유통채널의 하나인 '칼 없는 정육점'을 현재 150곳에서 2016년 450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존 정육점에서는 즉석 제조한 소시지와 돈가스를 살 수 있게 된다.
농협은 축산물위생관리법 시행령 개정으로 정육점에서 소시지 등 식육가공품의 제조·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올해 안으로 즉석가공품을 판매하는 정육점 10곳을 시범 운영하고 2016년까지 8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생산에서 유통의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축산물을 구매할 수 있는 `안심축산 사이버 장터‘를 11월 중 개설한다.
남 대표는 "소비자는 동네마트에서 편리하게 국산 축산물을 살 수 있고 위생적인 포장육 유통을 통해 국산 축산물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이버 장터를 이용하면 축산물 가격에서 유통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45.3%에서 30.3%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산 축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매월 전국 농협판매장에서 축산물 할인행사를 열 계획이다.
추석이 낀 9월에는 전국 곳곳에서 직거래 장터를 열어 시중가보다 30∼50% 할인한 가격으로 한우고기를 판매하고 10월에는 한우 부산물 소비확대 행사, 11월에는 `한우의 날’ 기념행사, 12월에는 송년맞이 감사할인 행사를 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