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 번째로 실시하는 영토영해특별강연은 유엔지명전문가그룹 워킹그룹 의장인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주성재 교수(사진)가 강사로 나선다.
현재 세계지도에서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에는 ‘동해’ 보다 ‘일본해’가 더 많이 표기되어 있는 것이 현실. 19세기 중반 이후 제국주의시대에 세계적으로 일본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일본해’ 표기가 확산됐고, 1929년 국제수로기구의 책자에 ‘Japan Sea’가 채택되면서 각국에서 발간되는 지도에서 대부분 이를 사용하게 된 것.
주성재 교수는 “동해 표기 문제를 대할 때 감정적으로 접근하기 쉽다.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이었던 바다가 ‘일본해’라니, 마치 식민시대로 돌아가 그 바다를 모두 빼앗긴 것처럼 격분한다”며 “동해 바다와 그 이름에 대한 사랑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일이지만, 이미 ‘일본해’라고 쓰고 있는 국제사회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보다 논리적이고 차분한, 그리고 국제적인 규범에 근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번 강연에서는 현재 동해 표기 문제의 현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에서 시작하여, 한국과 일본의 입장, 그리고 국제사회의 입장을 진단하고, 지난 20여년 동안 이루어진 변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02)590-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