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모바일 콘텐츠, 언제까지 공짜로 이용할 건가요?

2013-09-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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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출퇴근 시간 지하철. 승객들의 시선은 대부분 자신의 스마트폰을 바라보고 있는데 주로 게임, 동영상, 전자책, 뉴스 등의 콘텐츠를 이용한다.

짧은 이동시간 동안 즐길 거리와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콘텐츠는 이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접하는 존재가 됐지만 이를 만드는 생산자의 입장은 어떨까?

그들은 콘텐츠가 소비되는 시간의 몇 배의 시간을 투자해 아이디어를 짜내고 생산 작업에 몰두한다.

우리가 지하철에서 손쉽게 스마트폰의 화면을 올리며 보고 즐기는 웹툰·웹소설·동영상·게임 등이 그러한 치열한 창작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결과물이다.

하지만 이러한 콘텐츠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국내 소비자들은 PC에서부터 온라인 콘텐츠를 무료로 소비하는데 익숙하다. 뉴스를 무료로 읽고 파일 공유 사이트를 통해 영화나 드라마를 무료로 내려 받아 보는 것을 당연시 여겼기에 모바일에서도 콘텐츠에 비용을 내라고 하면 일단 거부 반응을 보인다.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를 통해 정보와 즐길 거리를 얻지만 아무리 저렴한 가격이라도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는 인색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관행이 계속된다면 양질의 콘텐츠는 더 이상 나올 수가 없다. 그 이유는 생산자들에게 수익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의 인식 하에 나오고 있는 것이 카카오페이지, 스토리볼 등의 유료 콘텐츠 마켓이다.

모바일을 통해 즐기되 생산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줌으로써 더 나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는 선순환의 생태계를 만들자는 움직임이다.

카카오페이지는 아직 유료 콘텐츠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와 접근성 부족 등의 이유로 실패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그간 부족했던 점을 하나씩 고쳐나가며 바뀌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스토리볼은 현재 연재 중인 것은 무료, 완결편은 유료라는 방침을 세웠다.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체들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양질의 콘텐츠는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이 우선이다. 당신이 지하철에서 5분간 읽는 웹툰과 전자책은 단순한 그림과 글이 아니라 창작자의 땀과 노력의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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