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기획재정부 차관이 10일 영종도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열린 기후변화 장기재원 wrap-up 회의 에 참석,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세계가 당면한 기후변화 문제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녹색기후기금(GCF)의 장기재원 조성에 대한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추 차관은 10일 인천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기후변화 장기재원 회의'에 참석해 "2011년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2020년 이후 선진국과 개도국이 함께 참여하는 신기후체제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며 "개도국에 대한 재정지원이 필수적이다"고 밝혔다.
추 차관은 "UNFCCC는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재원을 조성하기로 합의했지만, 재원 조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분명하지 않고 특히 단기와 장기 사이의 재원조성 경로가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성 가능한 민간재원이 충분한데도 민간재원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건설적인 제안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추 차관은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기대가 크다"며 "한국은 유치국으로서 앞으로도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도국이 GCF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개도국 준비사업 등 능력 배양에 40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GCF은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후변화 관련 국제금융기구로 송도에 사무국이 들어선다. 기재부는 이번 회의에서 올해 GCF 장기재원 조성방안을 마련해 11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UNFCCC 당사국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