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화사] |
중국인민 라디오프로그램인 신원완가오펑(新聞晩高峰)은 GSK 고위 경영진 인사를 인용해 현재 GSK가 최대 200억 위안(약 3조5000억원)에 달하는 벌금 폭탄을 맞을 위기에 직면하면서 중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9일 보도했다. 200억 위안이라는 벌금액은 지난해 GSK 중국 내 영업수익의 세 배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규모다.
또 최근 다국적 제약사의 뇌물 수수 리베이트 행위가 중국 사정당국의 칼날에 포착되면서중국 병원들이 제약업계 인사 출입을 금지하고 당국은 병원마다 사복경찰을 배치해 감시를 강화하면서 중국 내 영업행위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 같은 중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것.
앞서 지난 6월말부터 중국 공안당국은 GSK가 지난 6년에 걸쳐 정부 공무원과 의약업 관련 협회와 기관, 병원, 의사 등에게 30억 위안(약 5500억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GSK 본사와 각 영업법인을 압수수색하고 경영진을 체포했다.
이번 GSK의 중국 시장 철수설에 대해 일각에선 GSK가 당장 중국에서 철수하긴 힘들며 이는 중국 당국과 과징금 부과를 최소화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기 위한 노림수로 해석했다.
현재 GSK의 상하이 연구개발(R&D)기지 및 6개 제약공장 설립 투자액이 3억2000만 파운드(약 5500억원), 중국내 고용인력도 8000여명에 달하는 등 중국 사업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