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이번 시리아 군사개입 문제가 오바마 대통령 집권 2기의 성공여부를 가릴 중대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정치전문 일간지 폴리티코는 9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당초 시리아 공격안을 내놨을 때 민주당이 다수당인 하원의 경우 지지도가 높았지만 승인을 자신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며, 만일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안게 될 정치적 부담감은 상당히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리아 군사개입 계획안이 하원에서 승인을 얻지 못할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과제인 국가부채와 이민개혁 마저도 도마위에 함께 오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5주간의 긴 여름 휴회기간을 거친 하원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기반이 다소 약화되었다는 분석과 함께 행정부 관리들은 의원을 개별적으로 접촉하는가 하면 9일에는 의회의사당 게스트센터에서 하원과 상원 의원들을 대상으로 브리핑도 함께 실시했다.
상원은 9일부터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채택된 미군의 시리아 군사개입안 심사에 들어가고 11일(수) 상원 본회의에서 첫번째 공식 표결에 들어간다.
하원은 상원의 결정을 보고 난 뒤 실질적인 행동에 들어 갈것으로 전망된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는 상원이 오는 12일(목) 전에 군사개입안을 통과시키고 유대인들의 명절 ‘속죄일(Yom Kippur)’인 13일 전에 모든 절차를 마무리 짓는 것이다.
그러나 공화당 상원의원이나 온건파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승인 결정을 미룰 경우, 최종 마무리 작업은 2주 정도 늦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미 상원의 다수단 대표인 해이 레이드 의원은 ‘승인안은 반드시 통과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하지만 현재 승인을 반대하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