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소설을 통해 느리고 한가로운 관조와 여유가 사라져버린 오늘날의 현실을 가벼우면서도 철학적 깊이가 있는 유머로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쿤데라에 의하면 ‘느림의 한가로운 즐거움은 게으른 빈둥거림과 다르며, 그것은 마치 신의 창(窓)들을 관조하는 행복’이라고 말한다.
작품 속에서 쿤데라는 오토바이 폭주족을 통해 ‘속도’라는 엑스터시에 취해 과거도 미래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헛된 현대인들의 삶을 비유하며 오늘날과 같은 속도중심주의에 대한 탄식하고 있다.
강연호 교수는 “그리 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작품의 제목처럼 느리게 느리게 읽으면서 삶의 속도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되새겨 볼만한 소설”이라고 전했다
우리내 삶도 매일 빨리 빨리 보다는 느림의 줄거움도 맛보며 사는 여유가 필요할때도 있어야 될것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