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각종 규제입법과 관련해 재검토 의사를 내비치며 투자확대 요구에 대한 화답인 셈이다.
재계는 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최근 최근 10대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10대그룹이 창조경제와 관련해 약 37조원대의 투자를 착수 중이거나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10대그룹의 창조경제 투자 분야는 의료용 로봇, 스마트쉽(Smart ship) 등 신산업 창출 투자가 약 35조3000억원, 벤처파트너스, 미래창조펀드 등 벤처투자가 약 1조6000억원 이었다.
아울러 창조경제 인재양성 분야에서는 엔지니어링대학원, 항공기 성능 개량기술 개발 등 총 1만5000명가량이 육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은 “경제계는 향후에도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정부와 적극 협력해 고착화된 우리 경제의 저성장 구도 탈피에 앞장 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신사업 창출 프로젝트 분야에서는 △바이오 산업 △전기차 주요 부품 개발 △OLED TV △자동차 전지 및 전력저장 전지 △탄합성천연가스 생산플랜트 건설△의료용 로봇 개발 △스마트쉽(Smart Ship) 사업 △바이오매스 발전소 △무인기 개발 등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벤처투자 프로젝트로는 △미래기술육성재단설립 출연 △미래기술육성기금 △음성인식 기술 △광선추적(Ray-tracing) 기술 △벤처파트너스 △사회적기업펀드 조성 △미래창조펀드 조성 △성장사다리펀드 조성 등의 분야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조경제 관련 인재들은 주로 △소프트웨어 인력 △철강대학원 △엔지니어링 대학원 △해양플랜트 엔지니어링 석사과정 △항공기 성능개량 기술 등의 분야에서 육성되고 있었다.
재계는 이날 ‘산업체질강화위원회 2차 회의’를 개최하고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윤 장관은 이날 10대 그룹의 이 같은 창조경제 관련 투자계획에 대해 “정부도 경제계의 이 같은 투자로 창조경제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