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시내버스 3개사 노사가 지난달 31일 공동으로 벌인 협상이 결렬되면서 이날 오전 6시부터 전체 버스 중 32대가 멈춰 섰다.
노조 측은 운전원 부족에 따라 원칙적으로 시행해오던 격일제 근무에서 벗어나 3~5일 연속 근무 후 하루 쉬는 형태의 격무가 계속되자 최근 근로여건 개선을 사측에 요구해왔다.
여수지역에는 동양교통과 오동운수, 여수여객 등 버스 3사가 모두 173대를 운행하고 있다. 필요한 인력은 346명인데 비해 283명이 근무해 63명이 부족하다.
반면 사측은 경영난 악화와 버스자격제도 시행으로 운전원 충원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는 등 상호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결국 이날부터 일부버스가 멈춰 섰다.
중단된 노선은 시내 중심가 7개 노선과 쌍봉방면 4개 노선, 삼일방면 1개 노선, 돌산방면 2개 노선 등 모두 14개 노선이다. 운행횟수도 기존 708회에서 444회로 총 264회를 줄여 운행하고 있다.
특히 노조는 근무여건 개선이 관철될 때까지 준법투쟁을 계속 이어간다는 입장이어서 일부 운행 중단사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여수시에서는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전 출근·등교시간대 주요 이용노선과 각 읍·면 등 시 외곽 운행노선은 최대한 기존 운행시간을 유지하고 외곽노선에 비해 운행노선이 많은 시내방면, 쌍봉방면 노선 위주로 감차 운행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감차운행 시행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 노·사 간 합의점 도출을 통해 정상운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