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치원 정보공시 전용 사이트인 ‘유치원 알리미’를 통해 유치원비에 대한 실제 학부모 부담금 규모가 집계됐다.
이번 8월 정기공시부터 유치원비를 학부모 부담금과 국가부담금을 구분·공표하게 해 실제 학부모가 내는 비용을 알 수 있다. 시·도교육청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을 표기하는 ‘기타부담금’ 항목도 신설했다.
전국 유치원 총 8559개원(국립3, 공립4516, 사립4040)이 참여해 원비현황·회계 결산서 등 정시공시 항목 2종과 유치원규칙·위반내용 및 조치결과 등 수시공시 2종을 공개했다.
만 5세 이상의 사립유치원 월간 교육비를 연간으로 환산하고 입학경비를 더한 연간 비용은 244만8000원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만 5세 이상 기준으로 서울이 27만1682원으로 가장 비쌌다. 연간으로는 344만5000원에 달했다. 인천(22만7521원), 경기(21만9737원), 울산(21만1468원) 등도 월간 유치원비가 20만원을 웃돌았다. 강원(9만5526원)과 충북(9만5871원)은 서울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유치원은 서울 성북구 우촌유치원으로 월간 교육비가 100만원이었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1253만원으로 서울 사립대학교 평균 등록금의 4배에 달했다.
경기도 용인시의 강남대부설유치원(71만5000원), 서울시 성동구의 한양여대학교부속유치원(71만1600원), 서울시 강동구의 의명유치원(69만7000원), 서울 성동구의 프라임유치원(67만5830원) 등도 귀족 유치원 수준으로 드러났다.
또 이번 새롭게 공시한 유치원 특성화 활동 현황을 보면 만 5세 기준으로 원아 1명당 특성화 활동비가 사립유치원이 3만8784원으로, 공립의 3만3551원보다 5233원(15.6%) 비쌌다.
주당 운영횟수는 사립이 6.2회, 공립의 3.9회보다 많았지만 일일 운영시간은 사립 136분, 공립 130분으로 비슷했다. 참여 원아 수는 사립이 93명으로 공립 53명의 2배 정도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성화 활동의 적정기준을 반영한 방과 후 과정 운영기준을 마련해 내년부터 유치원 방과 후 과정 지도·점검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