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옆 위험천만 순천 부영CC "안전대책 마련될 때까지 휴장해야"

2013-09-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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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의회가 골프공이 인근 도로로 날아들어 대형 교통사고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 30일 부영CC를 찾아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제공=순천시의회)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순천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골프공이 도로로 날아들어 지나던 트럭이 파손되는 등 대형교통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에서 휴장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영CC에서 날아온 골프공이 지난 27일 오전 9시5분께 광양∼여수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던 서모(49)씨의 5t 트럭 앞 유리창을 파손시키고 사이드미러를 깨뜨렸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고 순간 갑자기 날아든 물체로 인해 트럭이 급정거하면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이와 관련해 순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제178회 순천시의회 임시회 기간인 지난달 30일 신대지구 부영CC를 찾아 사건 경위를 듣고,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시의회는 "이번 사고는 차량만 파손됐기 때문에 단순한 사항으로 생각하고 영업을 계속한다는 것은 시민들의 생명을 가볍게 생각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만약 골프공이 도로로 날아가서 대형사고가 발생했다면 영업을 계속할 수 있었겠느냐"고 따졌다.

특히 "골프공이 도로로 날아드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부영측은 대기업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기 전까지 휴장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의회는 이와 별도로 순천시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에 부영CC에 대해 휴장 조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해 10월 개장한 18홀 규모의 이 골프장은 4개 홀이 국도 17호선인 자동차 전용도로와 불과 30-70m 거리로 나란히 위치해 있어 골프공 이탈시 연쇄충돌 등 대형 참사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개장 전부터 계속돼 왔다.

부영CC 주변 도로는 여수국가산단과 광양항, 율촌산단 등을 오가는 대형 트럭 등 차량통행이 하루 5만여 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곳을 오가는 차량 대다수가 시속 100㎞ 가량으로 달리는 실정이다.

실제 이번 사고에 앞서 이 골프장에서 이탈된 공이 도로로 날아들어 주행 차량을 위협하고 있다는 목격담이 계속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따라 부영CC는 도로 경계 지점에 차단막을 설치하는 등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장담했지만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도로와 인접한 4개 홀을 폐쇄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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