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8월 우리나라 수출액이 463억6500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보다 7.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발표했다.
특히 8월 수입액은 작년 8월보다 0.8% 증가한 414억4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무역수지는 49억16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 19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이는 자동차와 선박 등 일부 품목이 전년동월대비 기저효과로 수출액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이와 함께 IT제품과 미국·아세안(ASEAN)·중국으로의 수출 호조도 8월 수출 흑자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3.9%), 선박(26.2%), 무선통신기기(25.9%), 반도체(22.1%), 석유화학(12.1%)로 5개 업종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올렸다. 자동차의 경우 지난해 8월 현대차의 장기파업(190시간)과 올해 파업(86시간) 등에 따른 기저효과로 실적이 급상승했으며 선박도 지난해 8월 저조한 실적 대비 증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미국(17.9%), 아세안(15.6%), 중국(12.8%)으로의 수출이 호조를 띤 반면, 유럽연합(EU)과 일본으로의 수출은 각각 8.8%, 13.2% 감소했다. 대일 수출증감률의 경우 5월(-11.6%), 6월(-17.0%), 7월(-14.9%)에 이어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해 엔저 여파를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실적에서 원자재(-10.7%)는 감소했으나 자본재(7.7%), 소비재(11.3%)는 늘었다. 특히 지난달 발전수요가 치솟은데 따른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확대로 가스 수입이 전년동월대비 24.4%나 늘었다.
산업부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따른 신흥국 경제위기 등 각종 대외악재에도 우리 수출은 증가세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주력제품 수출회복세 등에 힘입어 향후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