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 경매서 밴드플랜간 이동 있는 듯

2013-08-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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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견제·교란 위해 넘나들기 전략 구사 시작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주파수 경매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상대를 견제하고 교란하기 위한 밴드플랜간 이동이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초반의 안정된 진행에서 벗어나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5일차 25라운드부터 시작하고 있는 주파수 경매 과정에서도 밴드플랜간 이동이나 상호 견제를 위한 증액 등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4일차 결과에서는 승자인 밴드플랜2의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이 2조342억원으로 전일대비 590억원이 상승했다.

첫날 172억원, 2일차 255억, 3일차 123억원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패자 밴드플랜1의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은 1조9915억원으로 전일비 114억원이 상승하는 데 그쳤다.

1일차 259억원, 2일차 179억원, 3일차 162억원에 비해 상승폭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밴드플랜2에서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이 대폭 상승한 것은 경쟁이 일어나고 있거나 D2 확보를 위한 KT의 의지 표현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밴드플랜1에 입찰하던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밴드플랜2로 넘어와 A2, B2, C2, D2에 입찰했을 가능성도 있다.

KT 외 타사가 추가로 D2에 입찰하면서 가격이 뛰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밴드플랜2의 승자 한 곳이 KT인지 다른 회사인지도 불확실하다.

타사가 가격을 올려 입찰하면서 승자가 됐을 수도 있다.

SK텔레콤이 KT 견제를 위해 D2에 입찰해 승자가 됐을 가능성도 가정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KT는 다음 라운드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 다시 가격을 높여야 한다.

타사가 함부로 D2 입찰에 나서지 않도록 KT가 의지를 보이면서 입찰 증액을 높였을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3사가 다른 대역으로 이동해 입찰하는 것은 경매가 끝날 리스크를 안고 있어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상대의 수를 미리 읽고 타사를 견제하거나 할당 비용을 낮추기 위해 전략적으로 옮겨 다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대한 경매 종료 리스크를 줄이는 선에서 입찰 대역을 이동하면서 상대를 교란하는 전략을 쓸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사의 수싸움이 치열해는 과정에서 양 밴드플랜의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현상은 경매 중반을 접어들면서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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