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우토르' 북상에 중국 남부 '비상'

2013-08-1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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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대응 수위 2등급으로 올려…만반의 준비

태풍 우토르가 북상하면서 하이난성 지역 하늘이 한낮에도 껌껌하다. [징하이=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올해 제 11호 태풍 '우토르' 북상에 중국당국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태풍 경보 중 가장 높은 단계인 홍색 경보를 발동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중국 인민일보 14일 보도에 따르면 태풍이 광둥(廣東)성 서부와 하이난(海南) 동부 연해지역에 접근하면서 13일 오전 중앙기상대는 태풍 홍색 경보를 발동하고 폭우 황색 경보를 발동했다. 또한 기상국은 기상재해(태풍) 응급대응 수위를 기존의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려 태풍 우토르 북상에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을 지시했다.

중앙기상청은 태풍 우토르가 시간당 20km 속도로 이동해 14일 낮 광둥성 양장(陽江)과 하이난 원창(文昌)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해양예보대도 13일 오후 파랑경보를 홍색으로 한 단계 올리며 14일 낮 남해 북부 지역에 약 6~11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광둥성과 하이난성 주변 해역 파도가 4~6m까지 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재해대책본부도 13일 긴급회의를 열어 이날 10시부터 태풍홍수 재난방지 체계(3단계)를 가동하고 광둥·광시·하이난 지역에 인원을 파견해 각 지역별 홍수태풍 재난방지 업무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홍콩도 14일 새벽 1시40분경 태풍 경보 등급 중 세번째로 높은 8호 경보를 발동해 태풍재해 방지 작업에 착수했다. 8호경보는 태풍 경보 등급 중 세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홍콩이 올들어 8호 경보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콩내 항공과 선박 등 교통 수단 역시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홍콩교통당국에 따르면 13일 태풍 영향으로 400편 가까운 항공편의 출발이 지연되거나 취소됐으며, 여객선 운항도 잠정 중단되는 등 교통 수단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또한 홍콩 주식시장은 이날 개장 전 거래를 정지했으며, 9시까지도 경보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 오전장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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