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역시 포항물회, 13일 국무회의에서 ‘시식’ 화제

2013-08-14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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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포항시장, 적조현장 방문 해수부차관에 건의해 ‘성사’<br/>미국까지 배달 가능한 ‘물회도시락’도 박승호 시장 아이디어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13일, 정부 서울청사와 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 후 포항물회를 시식했다. [사진제공=포항시]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포항의 별미 ‘포항물회’가 국무회의에 등장, 대한민국 국무위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은 13일 정부 서울청사와 세종청사에서 동시에 진행된 국무회의 후 포항에서 직접 공수된 물회도시락을 시식했다.
이 같은 국무위원들의 포항물회 시식은 냉수대와 적조피해로 시름에 잠긴 어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물회의 국무회의 등장은 최근 적조와 일본 방사능 문제 등으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시식행사를 통해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번 포항물회 시식은 박승호 포항시장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적조 피해현장을 찾은 손재학 해수부차관에게 “적조와 수산물 안전성은 직접 연관성이 없는데도 최근 횟집과 시장에서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며 “수산물의 안정성도 알리고 소비도 촉진하는 차원에서 국무위원들이 물회로 식사를 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같은 건의는 지난 12일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최종 확정돼 13일 국무회의에 포항물회가 등장하게 됐다.

이날 국무회의는 정부 서울청사와 세종청사 간 영상회의로 개최돼 물회 시식회도 두 곳에서 동시에 열렸는데 포항에서 직접 마련된 ‘포항물회 도시락’ 150여개가 신속하게 도착, 시식현장에서 극찬을 받았다.

한편 지난 2007년 5월, 포항에서 열린 ‘바다의 날’행사에서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가 시식하면서 전국에 알려진 물회도시락도 박승호 시장의 작품이다.

박 시장은 물회의 신선도 유지를 위해 고민하던 중 도시락형태로 물회를 상품화했으며 2007년 9월 자매도시인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씨푸드페스티벌에 까지 물회를 수송해 세계인의 미각을 사로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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