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측의 ‘7차회담 수용’ 전통문을 접수했다는 내용과 함께 이런 내용이 포함된 전통문을 전날 오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우리측에 보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9일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다시 북측에 통지문을 보내 “어제 우리측이 접수한 북한 전통문의 일부 표현은 상호 존중의 자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적절치 못하다”고 비판하면서 “7차회담에서 쌍방이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 협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대남 통지문에서 ‘찬물을 끼얹는 말’ 등의 표현을 한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7차 개성공단 회담을 앞두고 이런 요구를 한 것은 우리측의 최후통첩성 회담 제의에 북한이 응한 것을 두고 ‘달러 박스인 개성공단을 포기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등의 언론 분석이 나온 때문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그러나 구체적으로 ‘찬물을 끼얹는 말’의 내용에 대해서는 예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