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일정 통째로 비우고 회담ㆍ인선ㆍ개성공단 `고심‘

2013-08-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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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주진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9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휴가에 복귀한 이후 매일 1-2개씩 일정을 소화했지만, 이날은 통째로 하루를 비웠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이 일정을 잡지 않은 이날 하루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각종 정국 현안에 대해 고심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간 회담 여부에 대한 대처, 7차 실무회담을 앞두고 있는 개성공단 문제와 청와대 후속인선, 잔뜩 쌓여있는 공기업 인사 등을 놓고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는 양자 또는 3자회담에는 부정적이지만 여당 대표가 두 번이나 제안한 3자 회담을 거부하면 정국 경색에 대한 책임론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 경제살리기에 정국 경색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주말을 거치면서 박 대통령이 3자회담을 전격 수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공공기관장 인선에 대해서도 이날 심도 있는 검토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결심만 남은 상태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늦어도 내주 초부터는 주요 공공기관장 인선이 발표돼 하반기 국정추진에 본격 시동이 걸릴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북한의 전격적 회담제의로 해결의 불씨를 일단 살린 개성공단 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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