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필 미켈슨, 로리 매킬로이, 타이거 우즈. 첫날 미켈슨과 우즈는 더블보기로 오버파를 쳤고, 매킬로이는 '노 더블 보기'로 언더파 대열에 들었다.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남자골프 세계랭킹 1,2위인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USPGA챔피언십 첫날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중위권에 머물렀다. 그것도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가 나왔다.
우즈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CC 동코스(파70·길이71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1오버파 71타를 기록했다.
미켈슨은 초반 더블보기를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만회하며 언더파 행진을 벌였으나 마지막 홀에서 두 번째 더블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그 역시 1오버파 71타로 공동 50위다. 우즈와 미켈슨은 선두권과 6타차다.
더블보기 탓에 하위권으로 처진 선수중에는 최경주(SK텔레콤)도 있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최경주는 이날 열 세번째 홀까지 버디와 보기 4개로 이븐파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마지막 다섯 홀에서 더블보기 세 개(5, 6, 9번홀)를 쏟아냈다. 그는 6오버파 76타로 155명 가운데 공동 132위다.
나머지 세 명의 한국(계) 선수도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 양용은(KB금융그룹)은 2오버파 72타로 존 허(23),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과 함께 70위권이다. 배상문(캘러웨이)은 5오버파 75타로 100위권 밖이다.
올해 마스터스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과 독특한 스윙을 지닌 짐 퓨릭(미국)은 5언더파 65타로 공동 1위로 나섰다. 스콧은 4∼8번홀에서 5연속 버디를 잡고 기세를 올렸으나 16번홀 보기로 공동 1위로 내려갔다.
리 웨스트우드(영국)와 데이비드 헌(캐나다)은 4언더파 66타로 선두와 1타차의 공동 3위다.
또 페어웨이 우드를 빼고 2번아이언 두 개를 갖고 나간 제이슨 데이(호주)는 3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폴 케이시(영국)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잡았다.
올해 US오픈 챔피언 저스틴 로즈(영국)는 2언더파 68타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키라데크 아피반랏(태국) 등과 함께 공동 11위,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언더파 69타로 이시카와 료(일본) 등과 함께 공동 22위에 랭크됐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로 중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