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네이버는 그간 각 중개업소로부터 광고비를 받고 매물단가를 보여준 확인매물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신 부동산114, 부동산 뱅크 등 부동산 정보 전문 회사들과 매물정보를 제공하는 유통플랫폼으로 변경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창준위는 이같은 조치가 소상공인들과의 상생협력을 포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창준위는 이들 부동산정보제공회사의 정보는 소상공인인 중개사업자가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를 가공한 것이라며, 네이버가 상생이라는 명목으로 담합을 할 경우 종전보다 더 큰 시장지배력을 통해 소상공인인 중개사업자들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네이버 측이 상생협력방안에 콘텐츠제공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동산위치정보 △가격정보 등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는 중개사업자들은 배제한 채 상생을 하겠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창준위 측은 "소상공인들이 문어발식 경영에 따른 골목상권 피해에 대한 개선과 과다한 광고비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데, 네이버는 큰 빨대를 입에서 떼는 척하면서 작은 빨대를 10개를 만들어 꼽는 것과 같은 생색내기용 안을 내놓고 있다"며 "이는 전국 부동산 중개사업자를 기만하는 행위이며, 오히려 소상공인에게 광고료 인상요인이 더 생길 것이 뻔한 여론호도형 대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