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연, 주현아, 권경렬= 앵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3년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건설사 가운데 현대건설이 5년 연속 1위에 올랐습니다. 2013 건설사들 순위와 또 시공능력은 어떻게 평가되는지,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와 알아봅니다.
앵커: 시공능력평가, 말하자면 건설사 순위죠. 어떻게 평가가 되죠?
앵커: 그렇다면 이 평가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습니까?
기자 : 이 제도는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자를 선정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공공공사의 등급별 유자격자 명부제, 중소업체의 균형발전을 위한 도급하한제 등의 평가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현대건설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요. 이밖에 어떤 건설사들이 순위에 올렸죠?
기자 : 전국 만여 개에 달하는 종합건설업체 중 '빅3'라고 불리는 1, 2, 3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이 각각 차지했습니다. 이어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대림산업은 두 계단 상승, 4위를 차지했습니다. 포스코 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5위를 유지했습니다.
앵커: 네, 순위가 떨어진 건설사들, 내부 분위기가 암울할 텐데 함께 소개해주시죠.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시평순위 4위였던 GS건설은 실적 및 영업이익 감소 등으로 두 계단 내려앉아 6위로 떨어졌습니다. 최근 워크아웃을 마친 경남기업은 지난해 14위에서 올해 21위로 일곱 계단 떨어졌습니다. 이밖에 올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끝낸 풍림산업은 29위에서 33위로 하락하며 3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지난해 법정관리에 들어간 벽산건설은 28에서 35위로 일곱 계단 내려갔습니다.
앵커: 이밖에 또 해외공사 수주를 하면서 순위가 많이 오른 건설사들도 있죠?
기자 : 우선 지난해 11위였던 한화건설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수주 등 해외공사 확대에 힘입어 10위에 등극, 첫 10위권에 진입했고요. 30위권 중에서는 지난해 21위에서 올해 13위로 수직 상승한 현대엠코가 눈에 띕니다. 한진중공업도 같은 기간 20위에서 15위로 올랐습니다. 현대엠코는 투르크메니스탄, 캄보디아 등 해외사업과 국내 주택사업 실적증가 등이 반영된 것이 시평순위 상승요인으로 꼽힙니다. 한진중공업 역시 주택경기 부진 속에서 주택 외 공공부문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평가됩니다.
앵커: 자료를 찾다보니, 우리나라 대 중소 건설사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부동산 경기에 따라 생겨나고 없어지는 곳 많은데, 30위권 안에 새로 진입한 건설사들 알아보죠.
기자: 30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린 건설사는 호반건설과 삼성에버랜드 두 곳입니다. 지난해 각지에서 공격적인 분양을 실시했던 호반건설은 시평 순위도 32위에서 24위로 8계단이나 상승했습니다. 삼성에버랜드 역시 36위에서 28위로 8계단 올랐습니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세종시와 동탄2신도시에서 8000여 가구를 분양하는 등 지방 택지지구 주택 분양이 활발했습니다.
앵커: 부동산 경기침체와 전세난이라는 악 조건 속에서 오히려 실적이 크게 오른 건설사도 있다고요?
기자 :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임대주택 사업을 하는 업체의 실적도 상대적으로 좋았습니다. 임대주택 사업을 주로 하는 부영주택은 3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69위보다 무려 38계단 상승한 수준입니다. 시평액도 같은 기간 3457억 원에서 1조580억 원으로 3배가량 늘었습니다. 부영주택은 임대주택 사업 위주로 해 최근 민간 분양시장 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고, 전세난 속에 저렴한 임대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시평 순위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5년간 계속된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사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매년 이뤄지는 시공능력평가와 올해 건설사 순위 변동, 함께 알아봤습니다. 다음 주에 새로운 이슈로 찾아뵐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