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삼성은 삼성정밀화학 내 폴리실리콘 생산법인(SMP)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한 물탱크 파열 사고의 책임을 물어 박기석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을 전격 경질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터진 물탱크 파열 사고로 인해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안전사고가 이어지면서 그룹 차원에서 사고 예방을 위한 투자 확대와 조직문화 개선을 추진 중인 상황에서 또 다시 사고가 터져 당혹스럽다”며 “결국 최고경영자 경질이라는 충격 요법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번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해 최고경영자 교체 외에도 책임 있는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잇따른 안전사고로 추락한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고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안전환경 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국내는 물론 해외 관련 법규와 글로벌 기준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그룹 공통으로 적용할 안전관리 가이드를 만들기로 했다. 안전환경 기준은 오는 10월 말까지 수립하고 각 계열사에 배포해 표준작업절차서 등을 올해 말까지 개선토록 할 예정이다.
안전환경 분야 인적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안전관리를 담당할 경력사원 150명을 채용해 이달 중 입사시킬 계획이다. 또 내년 이후에도 매년 지속적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대졸 신입사원 외에도 현장 엔지니어로 근무할 전문대 출신 인력을 채용해 핵심 인재로 양성하고 내년부터 마이스터고 출신 중에서도 안전환경 분야 직원을 선발한다.
우수 인력자원의 안전환경 분야 진출 및 관련 학과 부흥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 안전환경 트랙도 신설한다. 4년제 대학 3곳과 전문대 2곳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원하고 관련 전공자의 졸업 후 채용을 보장키로 했다.
아울러 안전환경연구소를 확대 개편해 안전환경 점검, 환경정책 연구 중심 조직에서 화학물질 및 유틸리티 추가 보강 등 안전환경 전 부문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연구소 산하 팀은 임원급 조직으로 운영하고 기존 2개 팀을 6개 팀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밖에도 전 임직원의 안전의식 혁신을 위해 신입사원부터 최고경영자까지 계층별 교육을 실시하고 협력사에 대해서도 안전교육 등의 비용을 삼성이 부담하는 등 사고 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삼성 관계자는 “안전환경 관련 시설투자 조기 집행과 현재 추진 중인 전문인력 확충을 포함한 사고 예방 조치를 최우선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내년까지 화학물질 관리 개선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기타 계열사도 필요한 투자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