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부가 공개한 74개 도시의 2013년 상반기 공기질 상황보고에 따르면 이들 도시의 상반기 PM 2.5 농도는 평균 76㎍/㎥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인 25㎍/㎥을 세 이상 초과했다.
올해 초 최악의 대기오염으로 논란이 됐던 베이징(北京)을 비롯해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지역 도시들의 PM 2.5 농도는 평균 115㎍/㎥로 나타나 전국에서도 공기질이 가장 안 좋은 곳으로 꼽혔다.
이들 지역의 대기질이 ‘심각’(重度汚染), ‘엄중’(嚴重汚染) 상태에 있었던 날은 상반기의 26.2%로 사실상 4∼5일 중 하루는 대기오염이 매우 심각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보(新京報)는 특히 지난달의 경우 베이징은 하루 평균 PM 2.5 농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분석됐다며 기준치의 3.8배를 초과했다고 전했다. 74개 도시중 공기질 기준을 충족한 도시는 저우산(舟山)시, 후이저우(惠州)시,하이코우(海口)시, 라싸(拉薩) 등 4개 도시에 불과했다.
환경보호부는 올해 새로운 지표를 도입해 측정한 결과기 때문에 PM 2.5 농도 등을 지난해와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지만 “PM 2.5 농도 등이 여전히 제시한 기준과 큰 차이가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중국 저우성셴(周生賢) 환경보호부장은 최근 CC(중국중앙) TV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기오염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오염물질배출총량이 이미 환경(수용)용량을 멀찌감치 초과했다”며 “(정부도) 초미세먼지에 대해 ‘선전포고’를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오염물질배출 감소, 산업구조 개선, 에너지구조 조정 등을 위해 ‘환경보호법’과 ‘대기오염방지법’ 등 법령개정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