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노조는 이날 “지난 6월 28일 후보자 공모 마감 후 한 달여가 지나도록 면접 일정조차 잡지 못하는 것은 인사검증에 따른 지연이라기보다는 이순우 회장의 인사 개입에 따른 사욕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제 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광주은행 출신 선임을 방해하는 이순우 회장은 영업손실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우리은행 출신 모 후보는 비밀리에 광주를 여러 차례 방문해 유력인사나 언론사 관계자들을 접촉하는 등 지역민심의 눈과 귀를 가려 45년 만에 광주은행 출신 은행장을 바라는 지역여론을 호도하며 지역민의 자존심마저 짓밟으려 하고 있다”며 “노조는 지역정서에 반하고 조직문화를 훼손하며 민영화에 역행하는 우리은행 출신의 낙하산 CEO 선임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광주은행 출신의 CEO가 선임돼야 정부와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민영화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노조는 “만약 우리은행 출신 등 외부 출신의 인사가 선임된다면 지역민과 함께 우리의 생존을 건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