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에 여성공무원 진출이 많아지고 있으나, 감사업무는 조사, 감찰 등 업무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여성 인력이 많지 않은 분야이고, 특히 고위 간부급은 남성들이 독점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중구는 감사실 의무설치 기준인 인구 30만 이상의 법정의무대상 기관이 아님에도 청렴하고 투명한 구정을 운영하겠다는 구청장의 강한 의지를 가지고 감사실을 설치하면서 공모를 통해 여성을 최초 감사실장에 임명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조직내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아지고, 여성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깔끔한 부분이 있어 여성 감사실장의 장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임명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우리 중구는 시대적 요구인 공직자의 부정부패와 비리 척결을 위해서는 공직사회 전반에 걸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노력의 하나가 감사부서의 독립”이라고 강조했다.
중구는 향후 사전 예방적 내부통제시스템 도입?추진과 공직비리 척결과 공직기강 쇄신을 중점 감사운영 방향으로 설정하고 감사 전문성 확보로 자체감사 수행전략 다각화와 체계적 자료 수집 및 조사?분석력을 강화하여 효율적이고 시스템적인 감사업무를 수행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정희 감사실장은 “제가 여성으로서 감사실에 개방형 공모를 통해 임용된 만큼 항상 중용의 자세를 견지하고 모든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정확한 판단과 치우침 없는 감사를 통해 우리 중구가 더욱더 청렴한 구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