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동성애법 제정 러시아산 제품 불매운동 확산

2013-08-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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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최근 동성애자가 러시아 출신 어린이를 입양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 등 반동성애법을 제정한 것과 관련 러시아산 제품 불매 운동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뉴욕에서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수십 명의 남성 동성애자들이 러시아 총영사관 앞에 모여 러시아산 보드카를 길거리에 붓는 시위를 벌이며 러시아 제품 불매 운동을 벌였다.

새로 제정된 러시아의 법에 따르면 러시아 경찰은 동성연애 지지자로 보이는 외국인을 언제라도 체포할 수 있으며 동성애 관련 선전물은 ‘포르노’로 규정해 제작 및 배포를 금지하고 있다.

뉴욕에서 러시아산 보드카 시위에 참여한 칼럼니스트 댄 세비지는“러시아의 반동성애 관련법 제정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 것인지 온 세계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러시아산 불매 운동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주류업계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져 나가고 있다.

뉴욕에 있는 동성애자 전용 술집인 지 라운지(G Lounge)는 페이스북을 통해 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의 권익을 위해 보드카를 비롯한 모든 러시아산 술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 뉴캐슬 지역에 있는 프라이드 카페(Pride Cafe)도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산 보드카 판매를 중지한다고 밝혔으며,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의 래어드 호텔도 페이스북에 러시아산 술 판매 중단 발표와 함께 반동성애법 제정 철회를 촉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할 것과 러시아 대사관에 항의할 것을 독려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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