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친환경 고랭지 토양관리 기술 개발

2013-08-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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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농촌진흥청은 경사도가 있는 고랭지 밭 토양 유실을 막을 수 있는 친환경 토양 관리 기술을 개발, 보급한다고 1일 밝혔다.

강원도를 비롯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조성된 국내 고랭지 농경지는 28만8000㏊, 이가운데 84%인 24만2000㏊는 비가 내리면 토양 유실 우려가 높은 경사도 3∼4도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고랭지 농경지의 토양 유실량이 1200~1900만t으로 1㏊당 50∼80t 정도로 추정된다.

이에 농진청은 피복작물 재배와 부분 경운 작업을 핵심으로 하는 친환경 고랭지 토양 관리 기술을 개발했다.

고랭지 주요 작물인 옥수수와 콩, 메밀, 배추를 수확한 후 가을에 월동이 가능한 피복작물인 호밀과 헤어리베치를 재배한다. 다음해 봄 피복작물을 수확해 토양에 다시 뿌려줘 지력을 높인다. 여기에 봄에 작물을 심는 최소 부분만 고랑을 파는 부분 경운 작업을 더한다. 평지 경운 작업의 폭은 60㎝ 이상이지만 부분 경운 작업 때는 10㎝ 정도만 파 많은 비에도 쓸려 내려가는 양을 줄일 수 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의 시험 재배 결과 피복작물 재배와 부분 경운 작업을 동시에 도입한 고랭지 밭에서는 토양 유실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었다.

이정태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센터 연구사는 "고랭지 밭의 유실된 토양을 보충하기 위해 객토를 하고 양분을 채우기 위해 비료와 가축분뇨 등을 지나치게 투입하더라도 많은 비가 내리면 다시 토양이 유실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으며 객토 비용만도 한해 최고 2840억원이 발생한다"며 “이번에 개발된 토양 관리 기술을 빨리 보급해 고랭지 농경지의 토양 유실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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