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브랜드 스토리> 현대자동차, 한국 자동차산업 여명열고 글로벌 현지화

2013-08-0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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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1976년 7월 에콰도르에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 5대를 선적함으로써 마침내 해외 수출을 개시했다. [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전 세계로부터 품질력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으며 놀라운 속도로 성장을 거듭해온 현대자동차는 적극적인 투자와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1967년 설립된 현대차는 이듬해 코티나를 양산하면서 이 땅의 새로운 자동차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현대차의 창업을 전후한 이 시기는 한국 자동차 산업의 여명기라 할 수 있다.
1973년부터 종합 자동차공장 건설에 심혈을 기울인 현대차는 1974년 말 모든 생산설비 구축한 울산공장을 건립한다. 1976년 7월 에콰도르에 국내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 5대를 선적함으로써 마침내 해외 수출을 개시했다.

포니의 수출은 바로 현대차 수출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과 함께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현대차는 수출 개시 첫해인 1976년에 중동, 남미, 아프리카 등지에 포니 1042대를 수출해 257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차는 점차 수출을 늘려 12년 만인 1988년 100만대 수출을 돌파했다. 첫 수출을 시작한 지 8년 만인 1983년 10만대를 돌파한 후 5년 만에 100만대를 달성한 것이다.

현대차 엑셀은 수출 첫해 미국시장에서 16만8822대가 판매되며 미국 자동차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사진=현대차]

이러한 성장세는 1986년부터 미국 수출을 시작한 엑셀이 이끌었다. 엑셀은 수출 첫해 미국시장에서 16만8822대가 판매되며 미국 자동차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수입차 중 첫해에 16만대 이상을 판매한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이후 꾸준히 판매를 늘린 현대차는 1988년까지 매년 26만대를 판매해 ‘엑셀 신화’를 만들어냈다.

현대차의 수출 곡선은 점점 위로 치솟았다. 1991년 수출은 200만대를 돌파했으며, 이어 3년 만인 1994년 300만대를 넘어섰다. 인도공장이 첫 생산을 시작한 1998년에는 아토스를 기반으로 한 현지 전략형 차량인 쌍트로가 인도에서 큰 인기를 끌며 현대차의 해외 판매를 더욱 가속했다.

중국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2003년에는 500만대를 돌파한 지 불과 5년 만에 해외판매 1000만대를 기록했다. 포니를 수출한 지 27년 만이다. 전 세계 수출국도 1980년 38개국에서 현재 190여개국으로 크게 늘었다.

현대차가 수출한 1000만대 면적은 서울 여의도 면적(89만평)의 27배 및 강남구 전체면적(1200만평)의 두 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차량을 일렬로 세우면 지구둘레(4만km)를 한 번 돌고도 한반도를 2.5회 더 왕복할 수 있는 길이이기도 하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전 세계 곳곳에 생산거점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현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인도, 터키, 체코, 브라질에 구축한 생산기지와 미국, 독일, 일본의 기술연구소를 통해 현지시장에 맞는 차량을 개발 및 생산하는 등 글로벌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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