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1일 현대그룹과 정부 등에 따르면 현 회장은 오는 3일 오전 현대아산 임직원 38명과 함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경유해 금강산을 방문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날 “매년 진행해 왔던 고(故)정몽헌 회장의 추모행사의 일환이며 올해는 10주기인 만큼 현 회장도 함께 동행하는 것”이라며 “오전 9시40분에 출입사무소를 출발해 금강산을 방문한 뒤 당일 오후 4시경에 돌아오는 일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 회장을 비롯한 현대그룹 측의 방북 신청을 승인한 통일부 측은 “매년 개최해온 행사라는 점을 감안해 승인했다”며 “추모 행사이기 때문에 정치적 메시지는 없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우리측 조문단 자격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방북한 바 있으나 금강산 방문은 지난 2009년 당시 금강산 관광 11주년을 기념해 금강산을 찾은 이후 4년만이다.
지난해 정몽헌 회장 추모식에는 장경각 전 현대아산 사장을 비롯한 현대아산 임직원들만 금강산을 방문했다.
현 회장이 4년만에 금강산을 찾음으로써 지난 6월 북측에서 금강산 관광을 포함한 남북당국자 회담이 결렬된 이후 진전이 없는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가 새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현 회장 일행은 이번 금강산 방문을 통해 추모행사와 함께 현지 시설 등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