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밍위안 바이두 부총재 [출처=바이두] |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일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지난달 31일 모바일 클라우드 사업부 책임자 리밍위안(李明遠)를 부총재에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1983년생으로 올해 29세인 바링허우(80後·1980년대 출생) 출신 리밍위안은 이로써 바이두 역대 최연소 부총재직에 오른 인물로 기록됐다. 리 부총재는 향후 바이두 모바일 사업을 총지휘하게 된다.
리밍위안은 지난달 바이두가 중국 앱 스토어 개발기업인 91와이어리스를 인수할 당시 중추적인 역할을 한 것을 인정받아 이번에 부총재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두의 91와이어리스 인수는 중국 인터넷업계 사상 최대 인수합병으로 기록됐다.
1983년 간쑤성 출신인 리광위안 부총재는 중국 촨메이(傳媒)대 방송TV연출과 졸업 후 2004년 바이두에 인턴실습생으로 입사한 후 3년 만에 2007년 바이두 전자상거래 사업부 총경리직에 올랐다. 바이두가 선보인 전자상거래 서비스 요우아(有啊)가 실패하면서 그는 2010년 8월 바이두를 떠나 모바일 웹브라우저 UC요우스(優視)로 이직했지만 1년 3개월 만에 다시 바이두로 돌아왔다.
최근 중국 인터넷 이용자의 접속이 PC에서 모바일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 그 동안 바이두 핵심 성장사업부인 모바일 클라우드 사업부를 총괄해온 리밍위안이 부총재직에 오르면서 향후 모바일 사업 영역에서 바이두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바이두는 모바일 부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25일 바이두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바이두 전체 매출 75억6100만 위안에서 모바일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돌파한 약 7억5600여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바이두의 최대 경쟁자인 중국 검색포털 2위 치후(奇虎) 360이 앞서 발표한 1분기 회사 전체 매출인 6억7400만 위안을 뛰어넘는 규모다.
이와 더불어 그의 부총재직 임명은 바이두 최고경영자(CEO) 리옌훙(李彦宏)의 '젊은피 수혈' 전략의 성과인 것으로 보인다. 줄곧 젊은 인재 영입을 강조해 온 리 CEO는 지난 2011년 10월 톈진 난카이(南凱)대 연설 당시 “젊은이들을 매우 좋아한다.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며 "개인의 창조성이 최고조에 이를 때는 30세 이전인데 현재 우리 회사 부총재는 모두 40세 이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