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롯데마트가 지난 6월1일부터 7월29일까지 모기 관련 용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모기 살충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59.2%나 줄었다. 모기장 역시 62.7% 감소했다.
이는 폭우성 장마로 알과 유충이 쓸려 내려가면서 모기 서식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번 장마의 경우 기습적으로 폭우가 쏟아지는 날이 많았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15일 하루 동안 165㎜의 비가 내렸고, 22일에도 84.5㎜가 쏟아졌다.
이에 충북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해당 기관에서 운영하는 모기 채집 시설의 올해 7월 전체 모기 개체 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가량 줄어든 3700여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모기 용품의 매출도 함께 줄어든 것이다.
이에 반해 모기나 파리 등 해충을 잡는 데 쓰이는 모기채는 같은 기간 10%가량 매출이 늘어났다. 캠핑 수요가 늘어나면서 모기 이외의 해충을 잡기 위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7일까지 스탠봉이 5단으로 늘어나 소지가 간편한 길이조절 스텐 모기채를 3500원에, 전기 해충킬러를 1만원에 판매한다.
정윤미 롯데마트 청소욕실 MD(상품기획자)는 "길이조절 모기채나 전기 해충킬러 모두 놀이 요소가 가미된 것이 특징"이라며 "모기 개체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모기 용품 시장에서도 본래의 목적보다는 새로운 만족을 줄 수 있는 상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