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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최근 네이버는 일부 언론들로부터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소위 네이버를 ‘까는’ 시리즈 기사를 비슷한 시기에 내보내며 ‘독과점 사업자로 지정해 규제해야 한다’, ‘인터넷 시장에서 문어발식으로 확장해 독점적 점유율을 앞세워 중소 업체를 고사시킨다’ 등의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렇다면 네이버를 운영 중인 NHN의 계열사 구조는 어떨까? 과연 다양한 업종으로 계열사를 늘려 재벌식 문어발 경영을 하고 있는가?
전자에서 의류·증권·요식업·스포츠까지 아우르는 삼성그룹이나 자동차부터 금융·건설·철강 등의 현대자동차그룹처럼 이종이 아닌 검색과 모바일·플랫폼 등 동종 사업에 몰입한 구조다.
전 산업 분야에 진출해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아닌 본래 목적에 부합하는 계열사들의 결합체인 셈이다.
현재 NHN의 총 계열사는 53개다. 하지만 8월1일부로 네이버(NHN)와 NHN엔터테인먼트(한게임)로 분할되면서 각각 25개와 28개의 계열사로 나뉜다.
결국 네이버에는 25개의 계열사가 남는다.
이는 크게 NHN비즈니스플랫폼(NBP)·NHN I&S·해외 법인·해외사업 지원·캠프모바일·검색개발·장애인 사업지원 등의 사업 군으로 나뉜다.
NBP는 온라인 광고영업과 플랫폼·인프라 관리 사업을 담당하며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주식회사 NBP와 NHN서치 마케팅(검색광고 영업 대행), 어메이징소프트(로그 자료 분석기술)로 나뉜다.
NHN I&S는 그룹 내 인사·총무 서비스와 개발·인프라 운영, 네이버 고객센터 운영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5개의 계열사로 구성됐다.
해외법인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사업을 수행하는 라인주식회사를 비롯해 중국·베트남 등의 법인 등이 있으며 이를 지원하는 라인플러스와 NHN아츠가 있다.
아울러 150여명의 규모로 모바일 서비스를 전문으로 개발하는 캠프모바일과 NHN에 흡수된 검색솔루션을 개발하는 서치솔루션이 있다.
이밖에 사회적기업 활동을 벌이는 엔비저스를 제외하면 모든 계열사들이 검색과 모바일·플랫폼 등의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것이다.
김상헌 NHN 대표는 “계열사가 25곳이지만 숫자만으로 문어발식이라고 하는 것은 지극히 단순한 셈법”이라며 “거명되는 회사가 모두 모바일·플랫폼·해외사업 등의 업체로 우리는 본업에만 충실했을 뿐 눈 한번 옆길로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가 주최한 ‘인터넷 산업, 공정과 상생’ 토론회에서 발표를 한 이상승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구글의 서비스 확장을 문제 삼지 않는다”며 “경쟁사업자에게 피해를 입혀도 소비자에게 이익이 되는 서비스는 제재대상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