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중국)=신화사] |
박 대통령이 역대 다른 대통령과 달리 상하이(上海)가 아닌 시안을 방문한 것은 중국의 정치, 안보, 경제 못지않게 문화를 통한 상호 이해와 소통도 중시했기 때문.
이날 병마용갱 방문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며, 중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의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양국 문화교류 및 신뢰관계 강화의 밑바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방문을 마친 뒤 중국 산시(陝西)TV와 인터뷰에서 “오래전부터 오고 싶었는데 오늘 많은 기대를 갖고 왔다”며 “몇천년 전부터 이렇게 정교한 병마용이 있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고, 인류를 발전시킨 문화가 위대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다”고 감탄했다.
이어 방명록에 “병마용에서 장구한 중국 문화의 진수를 느끼고 갑니다”라고 적었다.
보라색 나비모양 브로치를 단 하늘색 재킷에 갈색 바지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병마용 관람 도중 현지 관광객 1000여명으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고, 손을 들어 화답했다.
극심한 가뭄이 찾아온 1974년 봄 농민들이 우물을 파다가 우연히 발견된 병마용갱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리처드 닉슨과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자크 시라크와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 등 유력 외국 정상들도 중국 방문시 주로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