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A 법원, 동성결혼 신청자 줄이어

2013-06-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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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 대법원이 동성결혼자들도 이성 결혼자들과 같은 혜택과 권리를 받도록 하라는 판결이 내려진 이후 결혼을 하려는 동성애자들이 캘리포니아주로 몰리고 있다.

이는 미국 항소법원이 2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헌법이 정하고 있는 동성결혼금지 조항을 폐지하고 동성연애자들의 결혼을 허용, 혼인증명서를 발급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이다.

미국 제9순회 항소법원은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시행되고 있는 동성결혼금지 관련 법조항은 즉시 해제되며, 주 정부는 동성애자들에게도 혼인증명서를 발급하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당국은 이같은 명령이 내려지자 같은 날 하룻동안 총 81쌍의 동성결혼자 커플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이 동성 결혼 예정자가 몰려들자 샌프란시스코 시청은 주말근무까지 결정했으며, 주말에도 수많은 동성애자 커플들이 결혼식을 위해 시청을 찾았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동성애자 커플들의 원만한 결혼을 위해 6월 29일과 30일 이틀동안 열리는 거리축제인 제43회 ‘프라이드 위크엔드(Pride Weekend)행사에서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캘리포니아주는 2008년 8월 주 대법원의 판결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했지만, 같은 해 11월 주민투표로 동성결혼이 금지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동성애자 결혼 허용 조치로 캘리포니아주는 커네티컷과 아이오와, 뉴욕 등에 이어 미국에서 동성결혼을 허용한 13번째 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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