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수사팀은 29일 오전 10시부터 약 7시간 동안 서울 한남동에 있는 모 대학병원을 직접 찾아 병원 회의실 한 곳에서 김 전 차관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김 전 차관이 건설업자의 별장에서 성접대를 받고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는지 여부와 고소·고발 사건 등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건설업자 윤 모 씨의 별장에서 최음제를 투약받고 여성 여러 명과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여성은 자신도 모르게 최음제를 복용한 상태에서 김 전 차관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과 성관계를 가지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또 건설업자와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며, 성접대 등과도 전혀 무관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이번 방문 조사는 김 전 차관이 이번 달에만 3차례에 걸친 경찰의 출석 요구에 대해 신병을 이유로 응하지 않음에 따라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