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연설하는 칭화대는 어떤 곳?

2013-06-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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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29일 박근혜 대통령이 강연 예정인 칭화대(淸華大)는 ‘중국의 MIT’로 불리는 이공계 최고 명문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외국 정상들도 중국을 찾으면 연설을 했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는 상시적인 의회시스템이 없어 외국 정상들은 중국의 초엘리트들이 다니는 대학을 찾아 자신의 나라와 중국과의 미래관계에 대해 역설해왔다. 박 대통령이 연설 장소로 칭화대를 선택한 배경도 이와 비슷하다.

공교롭게도 이 대학은 박 대통령의 한중정상회담 상대였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1979년 이 대학 공정화학과를 졸업했고, 2002년에는 칭화대 인문사회학원에서 ‘중국 농촌의 시장화 연구’라는 논문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땄다.

칭화대는 ‘의화단 사건’ 배상금을 기반으로 1911년에 세워졌다. 설립 당시 미국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였으나 이후 종합대학으로 바뀌고 1928년 국립대학이 됐다.

1952년 중국 내 대학들의 개편·조정에 따라 공학 계통 학과가 모여 공과 대학으로 재편됐다가, 1980년대 이후 법학이나 인문사회, 의학, 금융 관련 단과대가 복원되면서 종합대로 개편됐다.

시 주석 외에도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전 국무원 총리 등 유력 정치인들이 이 대학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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