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RBC비율 307.8%…전분기比 7.8%↓

2013-06-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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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지급여력(RBC)비율 추이.(제공: 금융감독원)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국내 보험사의 지급여력(RBC)비율이 8%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내 주요 보험사의 RBC비율은 307.8%로 전분기 315.6%에 비해 7.8%포인트 낮았다.
하지만 이번 수치는 금감원의 RBC비율 권고기준인 15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생명보험사의 RBC비율이 317.5%로 13.6%포인트 하락한 반면, 손해보험사는 284.9%로 1.5%포인트 상승했다.

생보사의 경우 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증가와 당기순이익 발생으로 가용자본은 증가했으나, 금리역마진위험액과 변액보험 보증위험액 증가에 따른 요구자본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었다.

손보사는 이와 반대로 금리역마진위험액으로 인해 요구자본이 다소 증가했지만, 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 증가와 당기순이익 발생으로 가용자본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은 일부 보험사의 RBC비율이 금감원 권고기준에 근접하거나 하회하는 등 다소 취약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화손보, 에르고다음다이렉트, 현대하이카다이렉트 등 3개 손보사의 RBC비율은 160%를 밑돌았다.

지난 3월 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 대비 채권 보유 비중은 49.1%로 높은 상태여서 금리 상승 시 평가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급격한 채권금리 상승으로 인한 평가손실 발생에 따라 단기적으로 보험사의 RBC비율이 하락할 전망”이라며 “금리 상승 충격에 취약한 보험사에 대해 증자 등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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