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대사 “일본은 역사인식 종전입장 유지해야”

2013-06-1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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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지승 기자=이병기 신임 주일대사는 1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상견례한 자리에서 일본 정부가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 등 역사 인식과 관련한 종전 입장을 계승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 대사는 이날 도쿄의 일본 외무성 청사에서 기시다 외무상과 만나 “일본의 지도층이 역사를 직시했으면 한다”며 “일본 정부가 (역사인식과 관련한) 종전 입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정 담화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인정하고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와 일본군 위안부 동원에 대해 사죄한 고노담화의 계승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기시다 외무상은 역사인식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취지의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대사는 자신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한일관계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면서 이를 위해 일본의 협력이 필요하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서 양측은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다자회의를 계기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 간에 양자 외무장관 회담을 갖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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