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CE’는 자원(Resource)·투자(Investment)·문화(Culture)·수출입(Export·Import)의 첫글자를 딴 것이다.
허 회장은 이날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한아세안 10개국 대사 초청 만찬에서 인사말을 통해 수천 년간 쌀을 주식으로 해온 아세안을 향해 ‘RICE’를 새로운 화두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과 아세안은 수천 년간 쌀(Rice)을 주식으로 살았다는 공통점이 있고, 근면하고 협동심이 강한 농경문화 DNA는 아시아 시대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 21세기 한국과 아세안의 유대관계는 먹는 쌀 뿐 아니라 “새로운 RICE(라이스)를 매개로 더욱 긴밀해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는 한국에서 허 회장,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창호 코오롱 사장(전경련 아시아지역위원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송용덕 호텔롯데 사장, 박창규 롯데건설 사장, 허종 삼환기업 사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아세안에서 ‘존 프라세티오’ 인도네시아 대사(아세안서울위원회 대표) 등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 공사, 상무관 20여명이 참석했다.
만찬에 앞서 전경련이 개최한 ‘한-아세안 프로젝트’에서 동남아 6개국 대사관은 각국의 새로운 대형 인프라 사업을 선보였다. 도로, 항만, 공항 등 육해공 건설 프로젝트부터 수력, 화력 등 발전인프라 분야까지 다양한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행사를 준비한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이번 페어에는 해외 비즈니스 정보와 네트워크가 약한 중견·중소기업까지 문호를 개방했다”며, “구체성 있고 생생한 투자정보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 쌍방에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유망한 파트너를 찾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10개 아세안 국가 중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주요 4개국의 올해 신규 발주 프로젝트 금액은 지난 해 우리나라 기업 해외 수주액(687억 달러)의 약 1.3배인 832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이들 4개국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다면 한국 건설·인프라 기업의 1년 농사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