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위한 월 19만원짜리 홍제동 행복기숙사 첫 삽

2013-05-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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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17년까지 8만명 수용 기숙사 건립지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행복(연합)기숙사 조감도.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정부가 공공기금을 통해 저리의 자금을 지원해 추진되는 행복(연합) 기숙사가 첫 삽을 떴다. 민간 기숙사보다 저렴한 수준의 기숙사를 짓는 이 사업은 주거난을 겪는 대학생들의 주거 안정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제1호 대학생 행복기숙사 착공식을 개최했다.

홍제동 대학생 행복기숙사는 국토부·교육부·기획재정부·서대문구청이 국·공유지에 국민주택기금·사학진흥기금의 장기 저리 지원을 통해 짓는 기숙사다. 연면적 7808㎡로 516명을 수용할 수 있다. 총 사업비는 159억원이 투입됐다. 사업기간은 내년 7월까지로 8월부터는 기숙사 입주 및 운영이 시작된다.

기숙사가 완공되면 입주 대학생들은 월 19만원만 내고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사립대 민자기숙사의 평균 임대료인 월 32만원보다 13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정부는 앞으로 대학생용 공공임대주택 공급 및 대학생 기숙사 건립 지원을 통해 2012년 현재 32만명(20.1%)인 기숙사 수용인원을 오는 2017년 40만명(2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한 소요 예산은 총 2조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2017년까지 20만호 공급되는 행복주택 일부를 대학생에게 배정하고 대학생 전세임대를 연 3000가구 지속 공급할 계획이다.

기숙사 형태는 공공기금·민간자본·대학재정·민간기부금 등 다양한 재원을 활용한다. 대학캠퍼스 부지에는 국립대 임대형 민자 기숙사나 사립대 공공기숙사·재정기숙사를 짓고 국·공유지 등에는 대학생 연합기숙사·학생종합복지센터 등을 공급하게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을 확대하고 대학생들의 주거비 부담 경감 및 주거안정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주거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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