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민·관·NGO 협약…"발암물질 1위 배출 오명 벗자"

2013-05-2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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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발암가능물질 배출량 줄이는 협약 체결<br/>-화학물질 배출저감 스마트(SMART) 프로그램 도입

아주경제 이규하 기자=충북 지자체와 기업, 환경단체가 ‘발암물질 1위 배출지역’이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금강유역환경청(청장 박천규)은 30일 충북지역의 발암가능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디클로로메탄 다량배출 5개사업장을 대상으로 선진국형 화학물질 배출 저감 방식을 도입하는 협약을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민·관·환경단체가 참여하는 이번 협약은 ‘화학물질 배출저감 스마트(SMART) 프로그램’으로 미국, 일본, 영국 등 일부 선진 국가에서만 도입하고 있는 화학물질 배출저감 시스템이다.

이는 지역별 건강영향을 고려하고 과학적 기법을 사용한 위해성 평가를 하는 등 매우 체계적인 화학물질 저감 프로그램이라는 게 금강유역환경청 측의 설명이다.

현재 SMART프로그램은 대산, 여수, 울산 3개산단(24개업체)에서만 추진 중이다. 충북지역은 2011년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결과 전국 발암가능물질 배출량 7921톤 중 가장 많은 3109톤(39.3%)을 차지하는 오명을 안고 있다.

따라서 환경부와 충북도·금강유역환경청, DCM 배출 기업체가 있는 청주시·청원군·증평군, DCM 배출을 측정·감시하는 국립환경과학원 등이 배출량 저감을 위해 참여한다. 또 DCM을 다량 배출하는 W스코프코리아, 셀가드코리아, SK이노베이션 청주·증평공장, LG화학 오창2공장 등 5개 업체 및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도 함께 한다.

정부는 6월부터 12월까지 해당 사업장에 대한 노출평가, 위해성평가 등을 거쳐 사업장별 5년간 저감목표를 수립 한 후 매년 사업장별 배출저감 실적 및 차년도 이행계획서를 시민단체, 전문가 등과 함께 평가하고 화학물질 배출량을 주민들에게 공개토록했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인해 충북지역이 화학물질 배출량 전국 1위의 오명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향후 충북지역의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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