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어린이들 의료용 대마초 복용 사고 많아

2013-05-29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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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지영 기자=미국에서 성인들의 통증 등 일부 병원에서 질병치료를 위해 판매되는 대마초 관련 제품을 어린이들이 사고로 섭취하는 사고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콜로라도주의 응급전문의인 조지 샘 왕 박사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의료용 대마초 관련제품의 이용이 늘면서 우연히 그것을 먹은 어린이들이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콜로라도주에서는 지난 2009년 미국 연방법이 의료용 대마초 판매를 허용한 이후 이러한 현상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콜로라도는 워싱턴주와 함께 미국에서 의료용이 아닌 흡연용으로 대마초를 이용하는 것이 지난해 말 합법화된 곳이다.

미국에서는 현재 담배형태가 아닌 먹기 좋은 젤리나 과자형태로도 대마초가 가공돼 판매되고 있으며 심심찮게 어린이들이 이것을 먹고 병원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다행히 지금까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례는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대마초 관련 제품을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왕 박사는 강조했다.

보통 대마초 관련 제품을 먹은 아이에게서는 갑작스런 어지럼증과 그로 인한 이상 보행이 눈에 띄며, 5세 이하의 어린이의 경우 호흡곤란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왕 박사는 8살짜리 한 어린이는 병원에 입원한 뒤 며칠이 지나서야 이러한 현상이 없어졌다며 부모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밖에도 대마초를 먹은 아이는 계속해서 웃거나, 멍한 눈동자로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워싱턴DC를 비롯, 미국의 18개 주에서는 의료용 대마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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