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전월보다 흑자폭은 다소 축소됐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이달 경상수지는 39억7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부터 열다섯 달째 흑자를 기록한 것이다.
흑자폭은 전월 49억3000만 달러보다 9억6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로써 1월부터 4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흑자규모는 139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데는 서비스수지가 크게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 사용료, 사업서비스수지 등의 개선에 따라 흑자규모가 전월 9억1000만 달러에서 14억 5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5월 15억9000만 달러 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다.
지적재산권 사용료는 적자 규모가 9000만 달러로 전월 4억 달러에서 크게 축소됐고, 사업서비스 역시 4억7000만 달러에서 1억4000만 달러로 적자폭을 줄였다.
그러나 경상수지 구성 비중이 가장 큰 상품수지는 35억9000만 달러 흑자로 전월 41억6000만 달러에서 흑자 규모가 축소됐다.
이 기간 수출은 정보통신기기와 화공품, 반도체 등의 호조에도 선박, 석유제품 감소 등으로 전월 479억1000만 달러에서 475억6000만 달러로 흑자규모가 작아졌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3.8%로 전월(1.1%)보다 확대됐다.
통관기준으로는 중국과 동남아 등에 대한 수출이 전년동기와 견줘 증가한 반면 일본과 중남미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439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와 견춰 0.2% 감소했다. 이는 전월(437억5000만 달러)에 비하면 흑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원유 등 원자재가 감소했지만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 등을 포함한 자본재와 곡물 및 승용차 등 소비재가 각각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 지급이 늘어 전월의 2억2000만 달러에서 10억9000만 달러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송금이전 등 이전소득수지는 2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한편 금융계정의 순유출 규모는 전월의 67억9000만 달러에서 25억7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직접투자는 외국인직접투자 증가 등으로 전월 18억7000만 달러 순유출에서 3억 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증권투자는 해외증권투자가 줄어들면서 전월 33억9000만 달러에서 19억2000만 달러로 순유출 규모가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1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고, 기타투자의 순유출 규모는 금융기관 대출 확대 등으로 1억3000만 달러에서 15억9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준비자산은 9억4000만 달러 감소했고, 자본수지는 4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